AI와 동행하는 개발: 6개 서비스를 만드는 나만의 방식


b7g 프로젝트는 현재 6개의 서로 다른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혼자서 이 많은 걸 동시에 만드는 게 가능하냐고 물으신다면, 제 대답은 “AI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거예요.

Claude Code나 Gemini CLI 같은 AI 도구들과 함께하며 제가 어떻게 6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굴리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낀 소소한 감상들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지식과 디자인의 경계를 넘는 즐거움

개발자로 오래 일해왔지만, 제 지식 밖의 영역은 늘 존재하더라고요. 특히 디자인은 저에게 언제나 거대한 벽이었어요. 코드는 어떻게든 짜겠는데, 화면을 예쁘게 구성하는 건 늘 고통스러웠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AI의 도움으로 이 한계를 조금씩 넘어서고 있네요. 제가 추상적으로 원하는 느낌을 툭 던지면 AI가 디자인 샘플을 제안해주고, 저는 그걸 보고 고르며 디테일을 조정하거든요. 개발자로서의 기술적 기반 위에 AI의 디자인 서포트가 더해지니, 이전에는 상상만 하던 결과물들이 실제로 만들어지는 게 참 신기하더라고요.

또 하나는 지식의 확장이에요. 제가 잘 모르던 복잡한 쉘 스크립트나 시스템 설정을 AI가 슥 제안해주고, 그게 제 서버에서 완벽하게 돌아갈 때 느끼는 기쁨이 꽤 커요.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제 지식의 경계를 넓혀주는 훌륭한 파트너가 되어주고 있네요.

2. 전략적 컨텍스트 스위칭: 시간을 버는 법

솔직히 말씀드리면, 6개 프로젝트를 동시에 뇌에 담는 건 인간의 영역이 아니더라고요. 저 역시 한 번에 3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집중해서 처리하는 건 무척 힘들거든요. 본업 외에 b7g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다 보니 늘 시간이 부족했고요.

여기서 저는 전략적 컨텍스트 스위칭을 활용하고 있어요.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복잡한 정리가 필요한 작업은 AI에게 먼저 던져두는 거예요. AI가 그 작업을 끙끙대며 처리하는 동안, 저는 다른 프로젝트의 로직을 고민하거나 다른 급한 일을 처리하죠. AI가 시간을 벌어다 주는 만큼, 맥락 전환의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이면서 여러 프로젝트를 오갈 수 있게 되었네요.

3. 기본(Fundamentals)의 재발견

AI와 협업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 중 하나는, 오히려 ‘기본’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일단 복잡한 외부 라이브러리나 새로운 툴부터 찾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AI는 종종 쉘 스크립트나 기본적인 커맨드라인 도구만으로도 그 문제를 아주 깔끔하게 해결해버리더라고요.

“이걸 쉘 스크립트 한 줄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하며 놀랐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덕분에 평소 관심 없던 로우레벨의 작업들이나 기본적인 도구들의 강력함을 다시 느끼고 있네요. 화려한 기술보다 본질적인 해결책이 무엇인지 AI를 통해 배우고 있는 셈이죠.

4. 하이레벨 해결사로서의 개발자

코딩의 상당 부분을 AI가 대신해주는 시대를 살며, 개발자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이제 단순한 구현 업무의 가치는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정해진 요구사항을 기계적으로 코드로 옮기는 개발자는 앞으로 살아남기 어려울지도 몰라요.

하지만 현실의 문제를 기술적인 관점으로 정의하고 해결하는 하이레벨의 작업은 여전히 우리 몫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AI가 똑똑해져도, 회사의 CEO가 AI와 직접 시스템적인 대화를 나누며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거든요. 문제를 발견하고, 그걸 AI가 이해할 수 있는 기술적 언어로 번역하며, 전체 시스템을 조율하는 역할. 그게 바로 AI 시대에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개발자의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마치며

AI와 함께하는 개발은 단순히 속도가 빨라지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내 한계를 인정하고 AI의 도움을 받아 더 큰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 자체가 즐겁거든요.

동일한 작업을 하더라도 AI 서포트가 있느냐 없느냐가 엄청난 차이를 만드는 시대네요. 이제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 같아요. 저는 오늘도 제 훌륭한 파트너와 함께 b7g의 다음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